우테코 5기

우아한테크코스 5기 회고

teo_99 2024. 1. 4. 18:09

 
우아한테크코스 과정이 종료되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다니..🥲 약 10개월간의 여정이 처음에는 길게 느껴졌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렇게 길지만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느꼈고, 배웠고, 성장했다. 단순히 기술적인 성장을 넘어서서 인격적인 성장, 그리고 내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계기였다. 그리고 부족했던 점들에 대해서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우아한테크코스의 마지막 회고라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담백하게 지난 1년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ㅎㅎ

기술적 성장

우테코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백엔드 개발자의 'ㅂ'자도 몰랐다.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 건지도 잘 몰랐다. 프리코스를 시작할 때에는 자바조차도 알지 못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되돌아보면 어느정도 자바와 스프링은 어느정도 괜찮게는 하는 것 같다. 사실 괜찮게 한다는 정도가 개개인마다 다를 순 있겠다만..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지장은 없는 정도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 스택을 배웠고, 기술적으로는 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자랑 아닌 자랑을 하자면 1년 간 총 100편이 넘는 블로그 글을 작성했고, 테코블에 두 개의 게시물을 기고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고민이 있었다. 스프링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에는 정말 좌절감에 빠졌던 적도 있다. 내 주변 크루들은 웹 개발을 접해본 터라 첫 미션부터 수월한 것 같았지만 정작 나는 웹 서버와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의 차이점도 몰랐다. 그런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성장통의 일부였긴 하지만 말이다.
 
기술적 성장에 있어서는 동료 크루들이 참 많은 도움이 됐다. 크루들을 통해 끙끙 앓던 문제를 단숨에 해결한 적도 있었고, 새로운 기술이나 해결 방법에 대해 주워듣고 실천한 경험도 있다. 그런 걸 보면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게 기술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인격적 성장

인격적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개발 실력만큼이나 인격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다. 우테코 글쓰기 미션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는 사실 내향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았고, 그런 내 모습이 싫어지는 때도 있었다.
 
우테코 캠퍼스에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다들 커뮤니케이션을 꺼리는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즐긴다. 그런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개발을 해야지! 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시간을 쏟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내가 먼저 크루들에게 말을 걸고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은 항상 있는 것 같다. 소프트 스킬적인 측면이라든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있어서 가끔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본래 내가 내향적인 성격이었고, 점점 외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터라 생기는 성장통인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꾸준히 개선해야 하는 건 맞다! 그리고 점점 외향적으로 바뀌는 내 모습도 나름 마음에 든다. 
 
인생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1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수료 이후에는 쉬다가 철학적인 책에 관심이 생겨 '신경끄기의 기술'을 읽고 있는데 나름 재밌다. 평소에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고맙다 우테코!

우테코에게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 많다! 개발자로서의 초석을 마련해줬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20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년이 언제였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2023년 우테코 5기 생활을 언급할 것 같다. 성장을 제외하고도 모든 부분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학교가 1년 남아 있어서 다른 5기 크루들처럼 바로 취업은 하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아쉬움은 없다! 1년 동안 알차게 보내다가 나와 맞는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 ㅎㅎ
 
지금은 학교에서 개발 동아리를 하나 만들어서 운영중이다. 우테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 커리큘럼은 거의 비슷한데, 부원들은 미션 기반의 학습을 하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처음이기에 운영 측면에서 두려움이 많지만 잘 해냈으면 좋겠다!
 
5기 크루들은 잊지 못할 것 같고, 앞으로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 

우테코 5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