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테코 5기

[레벨 3 회고] 하루스터디 협업 1주차 회고

teo_99 2023. 7. 1. 20:10

긴 것 같으면서도 짧았던 레벨 3 첫주차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느꼈던 것들, 학습했던 것들 위주로 회고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사실 여태까지는 일일 회고나 주간 회고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협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주간 회고도 되게 유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기획자

레벨2 회고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이번 레벨3 프로젝트의 기획자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총 7명의 팀원(엽토, 노아, 룩소, 히이로, 마코, 모디, 나)들은 내가 제시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기획자라는 역할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협업도 이번이 처음이라, 방학 때 이런저런 걱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레벨3가 막상 시작되니 그런 걱정은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좋은 팀원을 만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 논의를 하다가 어떤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그런 결정을 대신 해줄 '책임자'를 찾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은 모두 마치 자신이 제시한 아이디어인 것처럼 논의를 해주었고, 기획자인 저에게 중요한 결정을 떠넘기는 일도 없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큰 틀에서의 비즈니스 흐름을 제시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기획자라면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큰 틀에서의 제 기준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모두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만드는 편이 나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니야, 우리 서비스는 이래야해!' 라고 제시하기보다는 '그것도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팀원으로서 활동했습니다. 즉, 지금은 우리 팀원 모두가 기획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루스터디'

우리 서비스의 이름은 하루스터디입니다. 이를 줄여서 부를지 말지는 아직 미정이긴 한데(하스가 될 듯) 꽤 좋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스터디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스터디 대상을 작게 선정해 하루만에 끝내는 스터디 서비스' 가 될 것 같습니다. 기존 스터디는 모두 책 단위라거나, 큼지막한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내용을 학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루스터디는 하루만에 스터디를 끝내게 함으로서 '쿠키/세션 스터디 오늘 2시간동안 스터디 하실분!' 등의 모집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사실 처음 기획했을 때 '하루만에 끝내야 한다' 는 제약조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팀원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우리 서비스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해당 제약조건이 들어가는 것이 나아보였고 결국 하루스터디가 되었습니다. 팀원들을 만나기 전 저 혼자서는 이런 제약조건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팀원들과 논의하며 더욱 좋은 방향으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기획 단계

개학한 이후로 사실 코드를 한 줄도 못쳤습니다. 아마 우리 팀원들 모두 그럴 것 같습니다..🙄 개학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6시간 이상 회의에 투자한 것 같습니다. 우리 서비스가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페르소나는 어떻게 설정할지 등 많은 고민을 이어나가왔는데요. 다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그런지 시간이 꽤 걸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난으로 '나중에 창업하면 기획자부터 고용해야겠다' 라는 말이 오고가기도 했습니다..!ㅋㅋ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던 단계는 아무래도 기능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스터디가 어떤 기능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특징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시간 논의를 나눴는데요. 브레인스토밍까지 하며 기능 목록을 도출했고, 

노아가 준비해온 브레인스토밍 사이트

그 중 우선도가 높은 기능, 우선도가 낮은 기능까지 색깔로 분류했습니다. 이렇게 분류해놓고 보니 하루스터디의 방향성을 얼추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모데이가 다음주 금요일까지라 무엇을 MVP로 설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문화 빌딩

이렇게 매일같이 논의를 이어가다 보니, 저는 팀 문화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팀 없이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에 팀원들에게 회고 문화를 만드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그 날, 논의를 하면서 의견 차이가 계속 생겼고 팀원들이 모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팀원들은 모두 동의해줬고, 당일(수요일)부터 체크아웃 시 KPT 회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 날의 회고를 통해 데일리 미팅때 action item을 선정해 실천하는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체크아웃 시 KPT 회고를 진행하고, 다음날 데일리 미팅 때 T나 P에 있던 내용들 중 하나를 간추려 action item으로 선정하빈다. 참고로 위 KPT 회고에서 나온 action item은 '좋은 의견을 제시한 사람한테는 따봉 날리기' 였습니다.. ㅋㅋ 확실히 해보니까 회의 분위기가 더욱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전 날의 우리보다는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팀원들 모두 동감할 것 같습니다.

 

이런 회고 방식은 처음이지만 저를 포함한 팀원들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유지하면 좋을 하루스터디만의 재밌는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주말 동안에 앞으로는 또 어떤 팀문화를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을 조금 해봐야겠습니다.